약 3,000년의 역사를 가진 에히메현 마쓰야마의 명탕 도고온천. 공항이나 역 등 주요 명소에서 접근성이 좋아 시코쿠에서도 손꼽히는 인기를 자랑하는 지역이다.
이런 도고 온천의 개탕은 무려 기원전 1,000년으로 알려져 있으며, 효고의 아리마 온천, 와카야마의 시라하마 온천과 함께 일본 3대 고대 온천으로 여겨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항공이 운항하고 있으며 비교적 저렴한 항공권 가격이라 부담없이 찾기 좋은 일본 소도시이며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무료 쿠폰이 많아 여행 경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도고온천을 대표하는 전통 료칸, 사계절의 풍경이 아름답다
에도 시대 초기에 창업한 도고 후나야는 도고온천을 대표하는 전통 료칸이다. 메이지 시대의 문화인과 정치인도 숙박하는 등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왔다.
잘 가꾸어진 1,500평의 정원에는 약 200여 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어 고즈넉한 시간이 흐르고 있다. 족욕탕도 있으니 산책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다.
1950년에 쇼와 천황이 머물렀다는 방은 현재 이축되어 전시실로 공개되고 있다. 벽난로, 스테인드글라스, 샹들리에 등 당시의 분위기가 전해지는 양실은 화려한 분위기로 초대할 것 같다.
객실은 총 12가지 타입으로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며, 일본식 방, 서양식 방, 일본식 방, 서양식 방 등 취향에 따라 방을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여러 객실 타입 중 추천하는 것은 일본식 양실인 藍(남)이라는 특별실이다. 도예가 하야마 유키 씨가 객실 전체를 작품처럼 꾸며 호쾌한 예술 공간으로 만들어 놓았다. 도고온천은 사실 예술의 거리로서의 면모도 가지고 있으며 객실에서도 체험할 수 있다니 최고의 경험이 될 것이다.
대욕장에서는 원천 100%의 도고 온천을 즐길 수 있다. 히노유는 고대 노송나무를 아낌없이 사용한 탕, 미야기유는 이요오시마 돌을 많이 사용한 탕, 이 두 대욕장에는 모두 노천탕이 있으며, 아침저녁으로 바뀌기 때문에 시간대를 바꿔가며 여러 번 이용해보자.
일본 전통의 아름다움에 둘러싸인 료칸, 무료 사케 제공
일본의 아름다움과 정성을 다한 환대, 호텔과 같은 서비스를 겸비한 야마토야 혼텐. 투숙객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 곳곳에서 느껴지는 료칸이다.
전통적인 다다미집 구조의 건물은 소박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아름다운 안뜰의 경치를 바라보며 이동에 지친 심신을 부드럽게 풀어보자.
관내에는 재미있는 시설이 가득하다. 그 중 하나는 시설 내에 노(能)무대가 있다는 것. 4층 레스토랑 쇼카제에서 식사를 하면 노(能)무대 센쥬덴(千寿殿)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다.
도고온천 본관과 같은 온천수를 끌어온 호화로운 대욕장에서 노송나무로 만든 실내탕과 야생의 정취가 넘치는 바위로 만든 노천탕 등을 즐겼다면, 목욕 후 휴식처에 있는 야마토 야타이로 가보자.
이곳에는 사케 BAR와 과자 BAR가 준비되어 있으며, 포장마차 안에 있는 술과 과자는 모두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객실은 크게 다다미방 구조의 일본식 객실과 모던한 서양식 객실의 두 가지 타입에서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역시 추천하는 것은 스탠다드 객실이라도 45㎡나 되는 넓이를 자랑하는 세미 스위트 화실이다. 화려한 장식이 없는 세련된 일본의 아름다움을 실내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야마토야혼텐의 별관, 전통 료칸 문화를 만끽할 수 있다.
번화한 온천가 한 구석에 조용히 자리 잡은 어른들의 숨은 숙소라 할 수 있는 야마토야 벳소. 1937년에 창업한 이 료칸의 관내에는 마사오카 코규, 다카하마 고코 등 저명한 하이쿠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운치가 넘친다.
이 료칸에서는 지금은 거의 사라진 료칸 문화를 맛볼 수 있다. 객실 담당자가 객실로 올라가 식사 제공과 침구류를 준비해 주는 옛 료칸 문화를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
객실은 '노천탕이 딸린 객실', '일본식 양실', '일본식 방'의 총 3가지 타입이 있다. 계절의 꽃이 장식되어 있고 고급스러운 가구가 배치된 실내는 마음이 편안해지는 공간이다.
노천탕 또는 실내탕에 도고온천의 원천을 끌어와 당신의 타이밍에 맞춰 즐길 수 있다. 유카타는 외출용과 잠옷용 두 벌이 준비되어 있는 것도 기분 좋은 배려가 아닐 수 없다.
전 객실에 온천탕이 딸려 있지만, 모처럼이니 대욕장도 이용해보자. 사계절의 자연과 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살에 힐링되는 정원 노천탕과 화강암을 사용한 큰 실내탕이 있어 개방적이고 매우 기분 좋은 공간이다.
온천을 충분히 즐긴 후에는 무료로 제공되는 생맥주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보자. 그 밖에도 온천욕을 마친 후 아이스크림도 있으니, 수다를 떨며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에도의 아름다움과 현대 건축이 조화를 이룬 고급스러운 공간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건축가 구로카와 기조가 설계한 도고칸. 독특한 형태의 건물은 곳곳에 세련된 아름다움이 가득하고 풍부한 공기에 둘러싸여 있다.
에도 시대의 창고 저택을 형상화한 로비 중앙에는 폭포가 있다. 마치 다른 세계로 빠져든 듯한 공간에서 비일상적인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객실 타입은 크게 '스탠다드 화실', '노천탕이 딸린 객실', '최상층 객실', '화양실', '귀빈실', '양실' 등 6가지 타입으로 나뉘어져 있어 인원수나 예산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사진은 '최상층 화양실'이다.' 유메구리노미치'라는 운치 있는 공간을 지나면 대욕장으로 향한다. 도고 온천을 100% 끌어올린 온천수는 피로 회복과 냉증 개선 등 다양한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 뜨거운 탕, 미지근한 탕, 타타세유, 수면탕, 노천탕 등 다양한 욕조가 온천 순례를 즐길 수 있다.
에히메만의 고품격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도고다움을 천천히 맛보고 싶은 어른들의 여행에는 이곳 차하루 하나레 도고 유메쿠라도 추천한다. 도고온천 본관 동쪽 옆이라는 좋은 위치도 매력적이다.
매일 3번, 6시, 12시, 18시가 되면 도고온천 본관 진로카쿠에서 울려 퍼지는 북소리가 들린다. 도고온천 특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것도 이 장소만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객실마다 콘셉트가 달라 '화암', '죽암', '월암' 등 각각의 테마로 꾸며진 실내가 모두 매력적이다. 객실과 마찬가지로 욕실에서도 그 세계관이 표현되어 있어 더욱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한 준비되어 있는 타월은 일본 최고의 타월이라 불리는 이마바리 타월이다. 한 번 사용하면 빠져들 수밖에 없는 뛰어난 촉감이라 기념품으로 많이 사가는 것 중 하나다.
우치코・이주사키 와시, 기쿠마 기와, 도베야키 등 따뜻한 감성이 느껴지는 에히메의 명산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도 반가운 포인트다. 에히메의 특산품이 실내에 가득해 여행의 정취를 한층 더 돋보이게 해준다.